The Extremity of the Vengeance Narrative: Soseongsun-jeon -Introducing a New Classical Nov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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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Sung Chul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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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소성순전』을 처음 소개한다. 이 작품은 기존의 영웅소설적 구도를 따르면 서도 변화를 지향하는 작품이다. 우리의 소설사에서 가장 많은 작품군으로 엮을 수 있는 영웅소설들은 그 기본 구도가 유사하다. 작품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할 때, 중요하게 판단하는 지점은 이 소설군 안에서 어떠한 차이를 이끌어 내는가에 있다. 『소성순전』은 작품의 모든 전개가 ‘복수’를 향해 있다. ‘복수’를 중심으로 작품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동력은 독특한 갈등 구도에 있다. 『소성순전』의 주인공은 자신의 부모를 죽이려 시도한 적대적 인물의 손에서 길러진다. 자신을 길러준 인물이 자신의 원수라는 설정은 우리 고소설에서는 찾기 어렵다. 이러한 설정은 중국의 원대 희곡 에서 찾을 수 있다.이미 고소설에는 중국의 조무 고사의 구도를 갖춘 소설이 여러 편 존재한다. 이 작품들은 대부분의 서사를 “조무 이야기”에서 차용했다. 하지만 『소성순전』처럼 자신의 부모를 죽이려 시도한 사람이 자신을 길러준 양부(養父)로 설정되어 있지 않다. 『소성순전』은 와 유사한 갈등을 서사 안에서 펼쳐내지만 이러한 갈등 이외는 전혀 유사하지 않다. 『소성순전』은 자신의 원수로 설정된 적대적 인물을 도적질을 일삼는 무뢰한으로 설정했다. 이러한 설정은 기존의 영웅소설에서의 적대적인 인물이 전개하는 악행의 무게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소성순전』의 비루한 도적으로서의 적대적인 인물의 징치는 공적인 위치로 끌어 올려야 한다. 적대적 인물이 주인공인 소성순 자신의 개인적인 차원으로서의 원수로부터 확장되어 공적으로 제거되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러한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적대적 인물인 설웅의 악행에 주인공 모친을 대신에 죽음에 이른 평범한 사람들의 신원 과정이 길게 이어진다. 신원 과정을 통해 설웅을 징치하는 것은 공적인 위치로 확장되며, 설웅을 죽이는 담당자는 주인공 자신이 아니라 길거리를 왕래하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소성순전』은 “원수를 갚는다”라는 사적 보복의 완성은 타인의 손에서 이루어진다. 이 작품은 양부와 친부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골을 복수로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극단적 설정이 이루어진 작품이다.

Fields of Study & Subjects

Historical Literary and Cultural Studies Narrative Theory and Analysis Classical Studies and Philology

Publication details

Journal / source
우리말글
Volume
84
Issue
0
Pages
285–309
Publication date
31 January 2026
Language
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