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Gwi-ryeon, a poet who defected to the North in Busan
Abstract
부산 시인 김귀련은 광복 초기 월북해 북한 첫 여자 시인이자 1세대 여자 문학인으로 살다 갔다. 이 글은 그러한 김귀련의 삶과 문학 행적을 발굴, 실증한 결과다. 첫째, 김귀련은 1913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1927년 부산공립녀자고등보통학교(경남여자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1931년 제1회로 졸업했다. 3학년 때는 맹휴를 이끌다 무기정학 처분을 받기도 했다. 졸업 뒤 1934년 왜국 유학을 떠났다가 한 해만에 돌아왔다. 김귀련은 1946년 봄, 가족과 함께 월북한 뒤 조선녀성사를 거쳐 김일성대학 국문학 연구원으로 일했다. 전쟁기 만주로 피란을 떠났고, 1955년부터 1963년까지 북한 중앙이 요구하는 선전, 선동 행사의 단골 여자 시인으로서 위상이 한결같았다. 셋째, 김귀련은 재북 시기 낱책으로 번역서와 유일 시집 『이른 봄』, 둘을 냈다. 낱글은 152편을 발표했다. 시를 중심으로 소수 노랫말, 동시, 수필에 걸치는 이들을 김귀련은 여러 직능 기관지나 일간지에 올렸다. 후반으로 가면서 다양해지는 경향을 보이지만, 초기 몸 담았던 『조선녀성』에다 작가동맹 기관지 중심의 발표 응집도는 한결같았다. 김귀련은 1946년 봄에 떠났던, 부산의 첫 월북 문학예술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오늘날 이름은 묻혔지만 북한 초기 문학의 성립과 전개에 이바지한 공은 가볍지 않다. 그 점은 북한 사회의 강고한 가부장제 틀 아래서 이룬 활동이라는 점에서 더하다.
Fields of Study & Subjects
Korean Peninsula Historical and Political Studies
Historical and Literary Analyses
Poetry Analysis and Criticism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source
- HANGDO BUSAN
- Volume
- 51
- Issue
- 0
- Pages
- 325–368
- Publication date
- 31 January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