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ful Appropriation, Narrative Continuation, and Rewriting of Chunhyangjeon in Korean Web Novels
Abstract
본 연구는 담론으로서의 이 웹소설이라는 디지털 서사 매체 환경 속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놀이적으로 전유’되는지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은 식민지 시기와 근대화 과정을 거치며 ‘민족적 정전’으로서 숭고화된 동시에, ‘유희적 통속’ 서사로서의 대중적 생명력 또한 지속해 왔다. 본고는 웹소설이 이렇게 담론화, 그리고 신화화된 의 이중성을 다루는 방식을 ‘놀이적 전유’로 파악한다. 이는 정전화 과정에서 부여된 권위와 독선적 해석에 종속되지 않고, 텍스트의 기표들을 자유롭게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서사적 전략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전유의 양상을 롤랑 바르트의 ‘읽기 좋은 텍스트’와 ‘쓰기 좋은 텍스트’ 개념을 중심으로 분석하며, 구체적 서사 전략으로 ‘이어 쓰기’와 ‘다시 쓰기’를 설정하였다. ‘이어 쓰기’의 사례인 은 원전의 결말 직후 몽룡이 춘향을 배신하는 지점에서 서사를 확장한다. 이를 통해 원전의 낭만적 사랑 신화와 남성 중심의 구원 서사를 해체하고, 악역이던 변학도를 조력자로 재배치하며, ‘여성 주체의 정치적 성장’이라는 새로운 서사 구조를 형성한다. 반면 ‘다시 쓰기’의 사례인 은 서사의 전제 자체를 재구성 한다. ‘정절’이라는 핵심 이데올로기를 ‘모성’과 ‘생존’의 문제로 치환하고, 춘향과 변학도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 과정에서 몽룡은 구원자의 지위를 상실하고, 원전 을 구술하는 ‘거짓 서술자’로 전락함으로써 정전 자체를 메타픽션적으로 해체한다. 결론적으로 ‘이어 쓰기’와 ‘다시 쓰기’는 신화화된 담론으로서의 이라는 ‘작품’을 독자가 능동적으로 개입하는 ‘텍스트’로 되돌리는 바르트적 실천으로 해석된다. 웹소설은 정전의 권위를 유희의 대상으로 전환하면서도, 혈통이나 모성 등 동시대 독자의 욕망을 반영하는 새로운 가치를 구축하는 양가적 특성을 보인다. 이는 의 담론 안에 작동하는 이중적 축이 디지털 시대에 어떠한 방식으로 역동적으로 재창조되는지를 드러낸다.
Fields of Study & Subjects
Narrative Theory and Analysis
Folklore
Mythology
and Literature Studies
Literary Theory and Cultural Hermeneutics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source
- 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
- Volume
- 89
- Pages
- 195–232
- Publication date
- 31 January 2026
- Language
- 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