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presentation of housekeeping technology and residential cultural products in Park Wan-suh’s novels
Abstract
이 연구는 1970-80년대 박완서의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현대적 테크놀로지로서 주거설비 및 가사 전력화 기기의 표상을 살펴보고, 핵가족의 주부와 주거문화상품을 둘러싼 서사를 분석하고자 한다. 박완서에게 주거 설비기술의 발전이란 생활합리화와 문화적인 삶을 환기하기도 하지만 자동화 기계로서 습속의 이질성을 가져온다. 현대적 주거설비는 문명과 야만을 가르는 속물적인 기준선으로 작동하며, 박완서는 이나 등을 통해 이러한 기준선의 허위를 비판한다. 산업화 사회 핵가족의 현실에서 냉장고나 세탁기 등 주거문화상품은 과시적 혼수세간에 불과하다. 과 등에서는 주거문화상품의 과시와 경쟁이 개성의 상실, 나아가 자아 상실에 이르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사치스런 지위재로서의 혼수세간과 달리 박완서는 가사노동의 가치를 복원하며 살림세간을 긍정적으로 부각한다. 박완서에게 가사노동은 전력화 기기에 의해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가풍과 윤리, 가족 간 유대와 사랑을 형성하는 창조적 기반이 된다. 나 등에서 중산층 핵가족의 주부는 이런 ‘노동’으로부터 소외된 존재로서, 개발독재 자본주의 사회 질서에 대한 일탈 욕망을 드러낸다. 박완서의 텍스트에서 현대적 주거설비와 전력화 기기는 가사노동을 소외된 것으로 만드는 기술이기에 비판적으로 형상화된다고 하겠다.
Fields of Study & Subjects
Literature: history
themes
analysis
Short Stories in Global Literature
Literary Analysis and Cultural Studies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source
- 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
- Volume
- 89
- Pages
- 465–498
- Publication date
- 31 January 2026
- Language
- 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