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resentations of State Violence in Park Kun-woong’s Graphic Novel, The Time of the B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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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Hye-suk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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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논문은 박건웅의 그래픽노블 『짐승의 시간』에 나타난 국가 폭력의 재현 양상을 논구하였다. 논의의 밀도를 위해 시각적 전략은 맥클라우드의 만화 이론을, 서사적인 측면은 미셸 푸코의 규율 권력과 아감벤의 호모사케르 개념을 참고하였다. 더불어 공간적 측면을 비롯해 서사적, 시각적 측면을 아우르며 궁극적으로 이 작품에서 역사적 사건이나 사실을 기억하는 방식은 아스만의 기억 이론을 병행하였다. 먼저 이 작품에서는 대중가요의 가사, 라디오 방송, 영화와 같은 대중 매체와 다양한 비유적 장치를 활용해 고문이 지식-권력의 장치로 기능하고 있으며, 국가 폭력이 일상과 공존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둘째, 남영동 대공분실이라는 공간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그 공간이 어떻게 국가 규율 권력과 폭력 장치로 작동하며 기억의 장치가 되는가를 시각화한다. 즉 남영동 건물의 구조를 파헤쳐 고문이 체계적으로 설계되어 자행된 폭력이었음을 밝히고, 남영동 건축물 역시 피해자의 신체를 통제하려는 목적으로 설계된 규율 권력이었음을 밝힌다. 나아가 현재의 인물과 남영동 건축물을 병치하여 이 공간이 국가 폭력의 기억을 소환하는 기억 장치이자 아카이브로 기능하게 된다는 사실을 환기한다. 마지막으로 흑과 백의 사용, 이미지 축소와 여백, 칸 분할 등의 시각적 장치를 활용하여 폭력이 전시적으로 소비될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피해자의 존엄을 지키려는 재현 윤리를 구현한다. 이러한 재현 방식은 결국 김근태 고문 사건을 과거의 비극으로 한정하지 않고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과제로 확장한다. 작품을 통해 소환된 국가 폭력의 기억은 공동체의 윤리적 책임을 환기하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성찰하게 한다.

Fields of Study & Subjects

Comics and Graphic Narratives Memory violence and history Trauma and Commemoration

Publication details

Journal / source
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
Volume
89
Pages
621–651
Publication date
31 January 2026
Language
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