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rative Analysis of Subaltern Representations by Witnesses and Parties Involved - Focusing on the Novels of Cho Se-hee and Hwang Jeong-eun -

View at publisher
Authors: Eun-ju Lee
Cited by: 0

Abstract

이 논문은 조세희와 황정은의 소설에서 재현되고 있는 서발턴의 서사를, 목격자와 당사자의 서술로 구분하여 재의미화했다. 서발턴이 위치한 서로 다른 시대적 배경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무슨 일이 벌어졌고 어떻게 대응했으며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비교, 분석한 후 목격자 재현과 당사자 재현의 차이를 밝혔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 지향하는 세계는 모두에게 할 일을 주고, 일한 대가로 먹고 입고, 누구나 다 자식을 공부시키며 이웃을 사랑하는 세계이다. 그래서 빈부의 차를 제도(법)적으로 고착시키는 자본의 구조, 노동조건 등에 대한 앎의 열망과 사회구조를 바꿀 수 있는 행위가 서사의 핵심사건들로 배치된다. 서발턴들은 그 행위를 방해하거나 기만하는 사람들을 없애는데 공감하고 연대하며, 그들을 향하는 칼날에는 당위와 도덕적 우월성이라는 힘이 실린다. 황정은이 재현하는 서발턴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후 고착된 사회구조와 체제를 개인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것으로 여기며, 그 안에서 살아가는 것을 더 고통스럽게 하는 인간조건에 갈등한다. 생존 논리와 결부되어 누적된 부정적 힘은 짐승 같은 언행으로 발현되며, 이것은 오랜 서사를 가지는 것이어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르게 사는 방법을 경험하고 배우지 못한 서발턴은 그 고통스러움에서 오는 증오심과 분노의 파괴력을 자기 자신에게로 돌린다. 조세희와 황정은이 재현하는 서발턴의 모습은 상당히 다르다. 조세희의 서사에서는 타자화되어 왔던 서발턴이 투쟁하는 노동자로 중심에 재배치되었다는 서사적 특수성을 읽어낼 수 있다. 황정은의 ‘나’들은 거기에서도 배제되었던 자들의 목소리로, 서발턴의 고통은 누구도 알고 싶어하지 않기에 누구와도 나눌 수 없고 가시화할 수 없으며, 마침내 없는 일이 된다는 것을 말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서발턴에 대한 얘기를 들을 준비가 되었는지를 묻는다.

Fields of Study & Subjects

Postcolonial and Cultural Literary Studies Comparative Literary Analysis and Criticism Narrative Theory and Analysis

Publication details

Journal / source
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
Volume
89
Pages
683–713
Publication date
31 January 2026
Language
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