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oming a Boy: Affective Writing and Locality — The Boys’ Corner of the Malaya Tribune (Singapore, 1930s)
Abstract
이 글은 제국주의 이후 근대성이 식민지 사회에 이식되는 과정에서 ‘소년’이라는 주체가 어떻게 새롭게 형성되었는지를 감각과 정동의 차원에서 분석한다. 근대성은 제국의 제도와 규범, 교육과 사회구조뿐 아니라 감정과 감각의 체계까지 보편적 기준으로 설정하며 식민지에 이식되었다. 영국 식민지였던 싱가포르를 포함한 말라야 지역에서도 이러한 근대적 감정체계는 교육과 신문, 잡지 등 미디어를 통해 재현 · 유통되었다. ‘소년’이라는 용어의 등장은 근대성의 출현을 알리는 상징적 지표로, 기존의 연령질서와 전통적 위계, 특히 유교적 장유유서의 윤리를 전복하는 감각적 전환을 내포한다. 본 논문은 ‘소년’의 등장을 사회 · 정치적 변화만이 아니라 정서와 감각의 변동, 즉 근대적 삶을 관통하는 ‘감각의 변화’로 파악한다. 들뢰즈의 리좀 개념에 따르면 주체는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관계와 접속 속에서 끊임없이 변이하는 과정이다. 근대는 이러한 관계적 주체성에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미시적 충격들의 집합이며, 일상은 거대 사건이 아닌 미시사건과 정동적 긴장이 중첩되는 ‘정동적 장(affective field)’으로 구성된다. 이를 들뢰즈, 가타리의 ‘정동은 되기이다’라는 명제 아래, 정동 이론들을 기반(사라 아메드, 브라이언 마수미, 찰스 테일러 등)으로 신문의 한 코너였던 〈소년들의 코너〉에 게재되었던 소년들의 글쓰기를 살펴본다. 이 코너의 글쓰기는 제국이 이식한 근대질서의 규범과 체계를 수용하는 동시에 소년들의 내면적 감정이 개인적 감정을 넘어 집단적 감각의 장을 형성한다. 또한 식민지 소년들의 일상과 내면을 통해 로컬리티가 생성되는 지점이 됨에 주목한다. 본 논문은 1930년부터 1933년까지 《Malaya Tribune》에 주1회, 총 155회 연재된 〈소년들의 코너Boys’ Corner〉를 중심으로, 신문이라는 공적 공간에 배치된 ‘사적인 글쓰기’를 통해 근대 식민지 사회에서 소년들이 경험한 정동적 충격과 감각의 재편 과정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근대성의 이식이 단순한 제도적 지배가 아니라 감각과 감정의 차원에서 수행되었음을 밝히고, 동시에 그 균열 지점에서 생성되는 로컬감각/감정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Fields of Study & Subjects
Cultural Studies and Colonialism
History of Emotions Research
Colonial History and Postcolonial Studies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source
- 중국어문논역총간
- Volume
- 58
- Pages
- 115–140
- Publication date
- 31 January 2026
- Language
- 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