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 Shi and the Mobile Self: Body, Senses, and Ontology in 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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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Jin-A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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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연구는 소식(蘇軾, 1037–1101)의 문학을 현대 모빌리티 패러다임의 관점에서 재해석함으로써, 그의 자아가 고정된 본질이 아니라 이동(mobility)의 경험 속에서 점진적으로 형성된 과정적 존재였음을 밝히고자 한다. 기존 연구는 소식의 유배를 주로 정치적 맥락이나 정서적 치유로 접근해 왔으며, 이동을 외적 사건이나 배경으로만 이해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이동 그 자체가 자아를 어떻게 재편하는가? 라는 문제를 충분히 조명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지닌다. 이에 본 연구는 Sheller와 Urry의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이론적 틀로 삼아, 소식의 이동을 신체적 · 감각적 · 존재론적 차원에서 작동하는 주체 형성의 핵심 조건으로 파악한다. 이를 위해 그의 텍스트를 몸의 이동, 감각의 이동, 존재의 이동이라는 세층위에서 분석하였다. 그 결과 이동은 단순한 장소 변화가 아니라 신체의 위치성 변화, 감각 체계의 재조정, 세계 인식의 재구성으로 이어지는 총체적 경험임을 확인하였다. 이와 같은 분석은 소식의 문학이 유배의 정서적 기록을 넘어 이동 과정에서 형성된 자아의 역동성을 섬세하게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그의 자아가 고정된 본질이 아니라 이동 속에서 조정 · 확장되는 과정적 주체임을 드러냄으로써, 소식을 이해하는 새로운 해석 지평을 제시한다. 이러한 모빌리티적 관점은 향후 송대 문학 및 동아시아 유배 · 여행 서사를 ‘이동을 통한 주체 형성’이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Fields of Study & Subjects

Chinese history and philosophy Travel Writing and Literature Comparative and World Literature

Publication details

Journal / source
중국어문논역총간
Volume
58
Pages
29–60
Publication date
31 January 2026
Language
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