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ing Jeju April 3 through the Ethics of Correspondence and Care - Han Kang’s We Do Not Part and the Politics of Binyeom -
Abstract
이 글은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제도화된 기념이 포착하지 못하는 자리에서 4 ‧ 3의 기억이 어떻게 지속되는지를 묻는 애도의 실천으로 읽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팀 잉골드의 ‘조응(correspondence)’ 개념과 제주 무속 의례 가운데 일상적 기원 행위인 ‘비념’에 주목 하였다. 더하여 임흥순의 다큐멘터리 과의 겹쳐 읽기를 통해, 사건의 자리이자 현재 의 일상 공간이 된 장소와 제주를 둘러싼 자연이 기억의 배경을 넘어 산 자와 죽은 자의 관계가 연루되는 장(場)으로 작동하는 방식을 분석하였다. 소설에서 정심의 유해 추적은 공적 승인으로 봉합되지 않는 ‘애도의 유예’를 보여주며, 이는 인선과 경하에게로 이어져 타자의 목소리와 몸, 기억과 장소가 서로에게 연루되는 과정으로 확장된다. 이때 눈, 바람, 물의 순환은 과거의 고통이 현재의 감각 안에서 작동하 도록 만드는 매질로 나타난다. 이 글은 이러한 조응의 과정 속에서 소설이 제시하는 ‘구하 려는 마음’이 타자의 부름에 기꺼이 응답하는 돌봄의 윤리로 형상화됨을 밝히고자 하였다. 요컨대, 『작별하지 않는다』는 4 ‧ 3의 기억을 고착된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삶 속에서 끊임 없이 생성되고 흐르는 것으로 다시 놓으며, ‘작별하지 않는’ 애도의 방식과 사랑의 가능성 을 끝까지 열어두는 소설이다.
Fields of Study & Subjects
Memory
History
Trauma
Identity
violence
and history
and Commemoration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source
- 인문학연구
- Volume
- 40
- Pages
- 389–422
- Publication date
- 31 January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