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nalysis of University Reterritorialization Pursued by Cleaning Worker Yang Chundan - In Park Jiri’s 『Yang Chundan’s University Visit Report』 -
Abstract
『양춘단 대학 탐방기』는 청소노동자로 ‘대학교’라는 공간에 입성한 인물 양춘단의 이야 기이다. 본 연구는 청소노동자 양춘단이 대학 안에서 전개하는 활동의 의미를 들뢰즈 ‧ 가타 리의 재영토화 개념에 기초해서 분석하고 있다. 양춘단은 위계적 권위와 조직에 포섭되지 않고 자신만의 탈주선을 그리면서 다양한 존재, 다양한 현상들과 연결·접속함으로써 대 학을 재영토화한다. 박지리 작가는 대학과는 무관해 보이는 양춘단이라는 인물을 주인공 으로 배치함으로써 대학이라는 공간의 다양한 지층을 관찰할 수 있게 만든다. 양춘단은 ‘청소노동자’ 집단의 주변부에 자신을 배치함으로써 이동성을 획득하고, 다양 한 관계와 영역을 비선형적 방식으로 연결하는 리좀적인 존재가 된다. 양춘단은 ‘대학’과 ‘청소노동자’를 분절함으로써 이동하고 접속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 그는 물리적인 공간 들을 횡단할 뿐 아니라 비물리적인 공간으로도 개입해 들어간다. 지층을 벗어난 횡단은 새로운 관계망을 형성하게 만들고, 대학의 구성원들이 배치된 물리적 환경과 계층적 위치를 명징하게 파악하게 만든다. 양춘단은 한도진의 죽음을 통해 앙망하던 ‘대학’의 본질적 모습을 발견하고, 선망하던 도구인 ‘펜’과 태생적으로 획득한 도구인 ‘망치’를 들고 대학 질서를 전복하는 주체가 된다. 코끼리 석상을 돌무덤으로 만드는 과정은 거듭된 상실로 발생한 우울을 애도로 전환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양춘단은 전복의 주체이자 애도의 주체가 되어 대학으로부터 새로운 탈주선을 그린다.
Fields of Study & Subjects
Spatial and Cultural Studies
Literary Theory and Cultural Hermeneutics
Literature and Culture Studies
Publication details
- Journal / source
- 인문학연구
- Volume
- 40
- Pages
- 199–227
- Publication date
- 31 January 2026